한 사람의,
평생동안의 노동을 생각하다.
30년 차 노조위원에게
노동의 본질을 묻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은 나를 만족시키고 있을까.
과거에 했던 일과 지금 하는 일, 앞으로의 일은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를 갖고 있을까.
내가 다닌 회사가 정말 좋은 회사임을 잊지 말자.
나는 입사 후 몇 년 동안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가졌는데,
기아 부도이후 회사에 대한 나의 생각이 바뀌었다.
그리고 회사가 정상화 된 이후부터 나는 정말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고 회사 생활을 하였다.
그래서 퇴직 할 때도 감사한 마음으로 퇴직을 할 수가 있었다.
그런데 퇴직하고 나서 보니까 내가 회사 다닐 적에 느꼈던 것보다 몇 십 배 더 내가 다닌 우리 회사가
너무나 소중하고 좋은 회사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퇴직 후 광산구청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기아라는 회사에 근무했기 때문이다.
또한 광주광역시청에서 사무관으로 근무를 할 수 있었던 것 역시 기아에서의 경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이력서를 제출하거나 자기 소개서를 작성할 때 제일 처음 소개하는 것이 기아근무 경력이다.
그만큼 기아는 나에게 소중한 회사다.
회사를 사랑하고 더 좋은 회사로 만드는 것은 노사가 따로 없다.
아니 어쩌면 회사보다는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우리 회사가 정말 좋은 회사임을,
그리고 더 좋은 회사로 발전 시켜야함을 직원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많은 후배들이 회사를 퇴직한 후 나처럼 자랑스럽게 자신의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당당하게 기아에 근무하였음을 기록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당신네 회사 어떠냐고 물어본다면 “우리 회사 최고로 좋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성공한 사람,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다
제대 후 기아에서 36년간 근무하면서
30여년을 노동조합 활동한 노동운동가다.
1994년부터 기아 광주공장 조합원과
노조 간부, 신입사원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으며, 지역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교육과 기아 퇴직 후엔
퇴직 예정자 교육을 하기도 하였다.
기아 퇴직 후 5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였는데,
광주광역시 광산구청(6급)과 광주광역시청에서
임기제 공무원(5급)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행복한 인생 3모작을 위해 준비하며
“계단을 밟아야 계단 위에 올라설 수 있다”라는
신념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며 꿈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다.